블로그를 매일 쓰려고 했었는데 뜻처럼 쉽지 않다
항상 핑계는 시간이 부족한 게 한 몫한다
파견 오기 얼마 안 돼서 갑자기 시간이 너무 남아돌았다
오랜만에 너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누워만 있었다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그냥 일 갔다 와서는 누워만 있었던 것 같았다
컴퓨터로 할 것도 없었고
예전에 읽었던 책도 이젠 읽지 않고
운동도 안 하고
있는 상태였고
취미는 다 팔아서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파견을 나오게 되었다
내려오자마자 너무 바빴다
여가시간도 부족하고 하루가 일과 잠으로 꽉 차버렸다
7시부터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하고 8시부터 업무 시작
퇴근은 보통 9시가 거의 다 되어 끝이 나고
집 가서 씻고 얼레벌레 10시 11시가 금방 돼버리고
잘 시간이다
집 오면 씻고 빨래하고 가끔은 회사사람들과 저녁을 나와서 같이 먹기도 한다
아마 이렇게 한참을 지내면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일부는 생각이 어느 정도 맞고
어느 정도는 틀려서 어떤 장단에 맞춰야 할지
말이 매번 바뀌기도 한다
정신없는 나날을 지낸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9월 5일 날 내려와서 이제 10월 1일이 되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모르겠다
지난번에 파견 와서 11일쯤 올렸었는데
추석 전에 핸드폰으로 작성해서 올렸었다
근데 핸드폰으로 잘 작성하는 사람들은 잘하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타이핑이 느리다 보니 컴퓨터로 치는 게 그나마 편하다
그래서 얼마 전에 노트북을 하나 사버렸다
오늘은 그 이후로 있었던 일을 적어볼까 한다
글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추석이 되었다
추석 때 어떻게 쉴지 얘기가 나왔었는데
처음에 나왔던 얘기는 토일 나오고 월화만 쉰다였다
수요일부터 다시 나오는 걸로 얘기가 나왔다가
나중엔 토요일만 나와서 하고 나머지 다 쉬자가 확정되었다
할게 별로 없었으면 토요일 일찍 끝나고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8시가 훌쩍 넘어서 9시가 거의 다 되었다
이건 자고 가야 하는 건가 바로 가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되었었는데
자고 가느니 올라가서 편하게 자는 게 더 낫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끝 나자마자 숙소에 들러서 바로 세탁물을 가지고 집으로 올라갔다
추석 때는 친구들 잠깐 보고 놀다가 친척집도 가고
그렇게 보냈다
연휴가 금방 끝나고 이런 파견일상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그냥 적당히 벌고 본사에서 편하게 있고 싶었는데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추석이 끝나고 다시 내려와서 금방 주말이 되었는데
주말에 출근하기도 하고 내려온 지도 얼마 안 돼서 그냥 여기에 있기로 했다
주말 토요일에 출근을 하고 올라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다시 내려오는 게
약속도 없는데 굳이 올라가야 하나 싶었다
한 3년 전에 평택에서 파견생활 할 땐 수시로 주말마다 올라갔었는데
이젠 친구들도 바쁘고 만나기 힘들다 보니 잘 안 올라가게 되는 거 같다
그다음 9월의 마지막 주말이 되었다
이번엔 토일 다 출근하라고 처음에 얘기가 나왔다가
갑자기 토요일만 나오자고 바뀌어서
토요일은 출근해서 일하고 다시 또 약속도 없고 지난주랑 비슷하다
주말에 그냥 숙소에서 지내게 되었다
올라가도 할 게 없고 여기서도 할 게 없고
일이 바쁜 건 바쁜 거고 주말에 내 일상을 되찾아야겠다 생각했고
일요일 일단 밀린 빨래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노트북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일어나서 오전에 마트에 가서 먼저 컴퓨터를 구경했다
어떤 게 좋은가 애플은 os가 익숙하지 않아서 일단 선택에서 제외시키고
(이쁘긴 하지만 감성으로 쓰기엔 너무 불편하단 말이지...)
lg, 삼성 둘 중에 선택하기로 했다
주로 블로그를 하거나 유튜브 넷플릭스
추가적으로 요즘 일하면서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던 오피스나
배워두면 좋을 것 같은 코딩 같은 걸 해보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사양이 또 너무 낮으면 안 될 것 같고 (낮은 걸 사는 순간 분명 후회막심할 것을 알기에)
너무 높은 걸 사자니 집에 이미 데스크톱이 있다
마트에선 적당한 게 안 보여서 일단 필요한 생필품이랑
점심거리를 사러 갔다
세제 사고 빨래 바구니 그리고 마실 것들과
하이볼도 하나 사고
즉석조리코너에 가서 후토마끼를 사고 마트에선 필요한 것만 사서 나와서
엘지전자와 삼성전자가 붙어있는 매장에 갔다
처음엔 엘지전자로 갔었는데
어떤 거 찾으시냐고 물어봐서 그냥 노트북 하나 찾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떤 용도로 쓰실 거냐 물어봐서 그냥 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가격은 한 100 초반대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나한테 맞는 게 하나 있다면서 전시되어 있는 엘지 그램을 추천해 줬었다
아니 전시한 지 1년이나 된 노트북을 나한테 판다는 건가...
뭐 최신거랑 1세대밖에 차이 안 나고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
이 정도가 고객님이 원하시는 거에 딱 맞는다고 한다
가격은 160만 원대였고
아무리 잘 쓴다고 해도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 노트북인데
하루종일 화면 켜져 있고 누가 어떻게 만졌을지도 모르고
그런 1년이나 지난 컴퓨터를 자신만만하게 추천한다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삼성전자로 갔다
삼성전자로 가서 또 같은 내용을 얘기하고 추천을 받았다
아무래도 판매하는 입장과 구매하는 입장은 다르지만
조금 더 좋은 컴퓨터를 추천을 해주셨는데
내가 컴잘알까진 아니지만 컴알못정도는 아니라서
그 정도까진 필요 없고 이 정도면 충분할 거 같다고 해서 조금 저렴한 모델로 선택했다
근데 알고 보니 사양이 안내되어 있던 내용과 조금 차이가 있었고
(512GB라고 적혀있었는데 256GB였다)
매장엔 한대 남아있다고 했다
제품명은 맞으니까 창고에 가지러 가셨다가 용량이 다른 걸 보시고
다른 직원분들에게 확인하고 가지고 오셔서 이런 부분이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용량이야 확장은 가능하지만 256은 좀 작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핸드폰도 512 쓰고 있는데) 용량 많이 잡아먹는 작업을 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정도도 충분하다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잘 기재해 주시길..
그렇게 구매하기로 했고 가격은 110만 원이었는데 이래저래 할인해서
90만 원대에 갤럭시북 4를 구매했다
그냥 글이나 쓰고 갖고 놀기는 충분할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서 밀린 빨래를 돌리고 노트북을 업데이트시켜놓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 다 먹고 노트북 세팅도 끝나고 빨래도 다 하고 나서
빨래 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걸려서
5시 정도가 되었는데
같이 일하는 동생한테 (여기 현지인이라ㅋㅋㅋ)
어디가 맛있는집인지 물어봤다
처음엔 후토마끼 추천하길래 그건 이미 점심에... 다른메뉴 없냐고 하니
돈까스 추천하길래 돈까스 좋아하니까 어디냐고 물어봐서 찾아가 봤다
브레이크타임이 있었고 5시엔 다시 영업시작이라
마침 빨래도 그쯤 완료 되었고 브레이크 타임이 끝날때 가게에 도착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막 끝나서 그런지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등심과 안심을 다 먹어보고 싶어서 두개 같이 나오는걸로 시켰고
모밀은 없었고 우동이 있었다
트러플 소금을 돌판위에 뿌려주셨는데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았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고 다음에 가면 안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밥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질었다 물양 조절에 실패하셨던 것인가 의도하셨던 것인가
이건 한번 더 가서 먹어봐야 할 것 같다
다 먹을 때 쯤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나는 마저 다 먹고 카페로 향했다
바로 전에 적었던 장애연금 보완요청 들어온 건에 대해서 작성했다
확실히 핸드폰으로 깨작깨작 적는 느낌이 아니라서 훨씬 좋았다
아마 평일엔 적기 힘들어도 주말에 아무런 약속도 없을 때 이렇게 나와서
시간 보내기 좋을 것 같다
내가 지내는 숙소 근처 풍경이다
이제 프리다이빙도 다시 장비 사서 다녀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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