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을 언제 가봤더라
20살? 그 때 쯤 처음으로 스키장이라는 곳을 가 봤었다
알바하면서 친해진 형 누나들과 함께
스키장을 가게 되었었다
우리집에 있는 승합차를 끌고
시끌벅적하게 놀러가서
그때 당시에 보드를 빌려서 5명이 갔는데 1사람만 탈 줄 알았고
나머지는 그 한명에게 배워야 했었다
왕초보 코스에서 힐엣지와 토엣지를 배우면서
어느정도 엣지를 잡아갈 때 쯤
낙엽(펜듈럼) 을 타고 내려갈 수 있게 되었고
(물론 엉덩방아를 많이 찧었다)
그렇게 초급을가서 알려준 사람이 낙엽타고 내려올 수 있게 반대쪽 끝으로 가 있으면 한명씩
쪼르르 그쪽으로 이동했다
그런식으로 초급을 한두번 타다가 갑자기 다들 중급으로 간단다
덩달아 중급으로 넘어가서 엄청나게 자빠지고 타다보니 해가 점점 저물어 가는데
나는 그때 다 내려와서 눈이 아니라 얼음이 있는 곳으로 보드가 가서 덜덜덜 거리다가
앞으로 그대로 자빠졌다
허리가 꺽여서 더 타진 못할거 같고 이제 그만 탄다는 사람이 있어서
같이 숙소로 들어갔다
그렇게 다음날 엄청 알베기고 힘든 상태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었다
두번째 스키장을 갔던건 29살인가 였었다
할인권이 생겨서 같이 갈사람을 지인중에 찾아보다가
간다는 사람이 있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이때는 내가 운전을 안했는데 이땐 몰랐지만 참 다행이었다
오랜만에 오는 스키장이라 처음에 탈 떄 기억만 되짚어가며
낙엽으로 타고 내려올 수 있긴한데
자빠지긴 자빠지고 이땐 살이 너무 많이 쪄있을떄라
슬로프 방향으로 일어날 수 없었다
뱃살때문에
그래서 뒤집어서 거꾸로 일어나서 돌아서 아래보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이땐 그나마 두번째라고 나름 처음보단 덜 자빠지긴 했는데
두번째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다가
다 내려와서 누가 지나가는거 피한다고 틀었는데 자빠져서 그상태로 뇌진탕 상태가 되어버렸다
기억을 잃은거까진 아닌데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다
순간 멍하고 말도 안나오고 가만히 앉아서 같이온사람을 보고 있었는데
그사람은 나를 못봐서 슬로프를 쳐다보는데 소리가 나오지도 않았고 움직일 수 없어서 한참 앉아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그냥 간단하게 부딪힌거라 생각하고 한번 더 올라갔다
그렇게 다시 한번 더 타고 내려왔는데 도저히 못타겠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거울을 보는데 눈은 이미 충격으로 실핏줄이 다 터졌고
코 안쪽에서도 혈관이 터져서 코피가 나고있었다
많이 터지진 않았는지 흐르진 않았는데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단 말이 있는데 그만큼 재수없는 사람이라는건데
진짜 뒤로 자빠져도 코에서 코피가 났다 ㅋㅋㅋㅋㅋㅋㅋ
집으로 와서 그냥 좀 쉬니까 괜찮아져서 병원은 가지 않았다
세번째 스키장은 33살떈가 사귀던 사람이랑 놀러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스키장쪽으로 지나가다가
갑자기 보여서 급 스키장을 방문했었다
이 당시엔 백혈병인지 모르고 그냥 살이 쭉쭉 빠진다고 느꼇을 떄 인데
이번엔 나름 세번째라고 내가 알려주기도 하면서 나름 슉슉 잘 내려갔다
힐엣지도 잘 되고 토엣지도 잘 되고 뒤에서 따라가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자빠지면 다가가서 일으켜주고
내가 먼저 내려갔다가 못일어나고 있으면 보드벗고 올라가서 일으켜세워주고
이 날은 큰 사고없이 무난하게 잘 타고 재밋었고
금방 또 오고싶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고
그 뒤로 가고싶어도 갈 사람이 없었다
썰매장을 가자고 하는 친구도 있었고
스키장은 추워서 안간다는 친구도 있고
주변에 스키장을 가려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비발디파크에서 오픈특가? 좀 할인해주는 할인권을 팔길래
그냥 냅다 일단 두장을 샀다
왜 두장이냐면 이번 시즌에 못해도 나 혼자 두번은 가곘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장을 샀는데
사고나서 지난번 글에 뻘짓을 한번 했었고
스키장 오픈도 안했는데
스키장 찾아간 썰
그 다음 주에 14일날 바로 다시 또 갔다
다시 간 비발디파크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이번에 느꼇다 다음엔 좀 일찍 오리라
원래 5시간권이라
10시쯤 도착해서 5시간 얼추 다 타고 저녁에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놀기로 했었는데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11시 도착하는걸로 생각했는데
이것도 계산을 잘못한게 도착해도 주차하고 티켓 끊고 옷빌리고 장비 빌리고
뭐 스키장 들어가기까지도 한세월이다
아무런 장비도 없는 나는 긴 양말과 장갑뿐
해서 스키장 안에 들어간 시간은 12시 50분이 되어서 들어갔다
(애초에 집에서 밥먹고 출발하고 차도 막히고 11시에 도착하지도 못했다)
들어가서 리프트 길에 줄 서서 기다려서 타고 나는 초보자니까
초보자 코스인 발라드에서 탔다
다시 또 몇년만인가 이번엔 한 2~3년 됐나
매번 탈때마다 새롭다
지난번 탈때 기억은 아주 괜찮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또 탈라니까 아주 죽을 맛이다
내가 보드를 맘대로 조종도 안되는데
사람은 많고 점심시간이 지나니까 사람이 더 많아졌다
많이 자빠지진 않았는데 나도 이제 좀 S자 그리면서 타고싶다고요
하지만 어림없지 누군가는 내 뒤에 따라오다가 박을거같으니까 자빠지고
(이런 사람들 꽤 많았다 )
이들도 자기 뜻대로 조종이 안되겠지
나 또한 마찬가지리
낙엽으로 천천히 내려가 봤다
혼자라서 그런지 누구 기다릴 필요도 없고
슥슥 내려가서 보드벗고 다시 리프트 기다리고
초보자 코스는 리프트가 2개가 있는데 2개가 다 똑같은 곳으로 올라간다
근데 한쪽만 이상하게 줄이 길고 뭐 이러저러해서
혼자 좀 리프트 여기저기 줄 서가면서 빠르게 탈 수 있었다
같이 온 사람들에 비해 ? 나름?
낙엽도 타봤다가 엣지도 바꿔가면서 좀 시도해보고
어떻게 해야 보드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는지
동영상에서 볼땐 발을 보드 방향으로 뻣고 팔을 돌려주면 그쪽으로 간다고 했는데
결국은 팔보단 어깨라는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어깨 꺽이는 방향으로 보드가 간다
엣지 바꿔가며 연습해보다가 S자도 해볼라다가 역엣지 걸려서 또 자빠지고
사람 피할려다가 자빠지고
그렇게 많이 자빠지진 않았지만 암튼 보호구 헬멧은 필수라 쓰고 있었는데
엉덩이 보호대는 차지 않았는데
알베긴곳 없이 아주 잘 타고 왔다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울 뿐이었다
아직 나에게는 한개의 리프트권이 더 있다는 사실
다음엔 좀 일찍가서 더 여유롭게 타다와야지
다 타고 장비 반납하고 옷다시 갈아입고
집으로 가서 차를 놓고 친구를 보러 갔다
원래 둘이 보기로 했는데
다른친구랑 또 얘기하다보니 오기로 했다나보다
방어먹기로 했는데
어디 멀리 가기도 귀찮고
그냥 가까운 횟집가서 먹기로 해서
동네에 그나마 싼 곳으로 갔고
김이랑 같같이 싸 먹었다
회가 나오고 술도 시켜서 먹다가 보니
다른 한친구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
방어를 거의 다 먹어가서 몇점 안남은 상태로 매운탕이랑 광어를 시켰다
한 4~5점 정도 남은게 있어서
그래도 맛좀 보라고 늦게 온 친구에게 줬다
진짜 천천히 먹고 있었지만
그친구도 늦게 오는바람에 천천히 한점에 하나씩 먹었음에도
결국 남은게 그거였다
그리고 금방 광어랑 매운탕이 나와서 거기다가 또 먹었다
지금보니 매운탕 사진을 찍지 않았다
광어도 먹다가 갑자기 찍은 느낌 ? ㅋㅋㅋㅋ
아주 광어 나오기 무섭게 지느러미부터 사라졌다
먹다가 또 다른 한친구가 나온다고 해서
또 합류했는데 그땐 이 횟집에서 먹는게 마무리 될 때 쯤이었다
그래서 자리를 옮겨서 또 먹다가 친구들끼리 문제가 좀 생겼는데
원만하게 잘 풀길 바랄 뿐이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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