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백혈병 투병 일기

240530_백혈병 골수 검사

Serki 2024. 5. 3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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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진료 보고 난 후 한 달 만에 골수검사를 받으러 간다

 

회사에 연차를 오늘 내일 이틀을 내고 병원에 다녀왔다 

내일은 별다른 일은 없지만 혹시나 

골수검사 하고 나서 아플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연달아 쉬고 싶기도 했다)

이틀의 연차를 써버렸다 

 

어제 좀 늦게 자고 10시 반이라고 생각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혹시 아닐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앱으로 일정을 확인해 보니 

골수검사 시간이 10시 정각이었다

아차 ... 이미 일어난 시간은 8시 반 

10시 반이라고 생각했을 때 병원까지 1시간 반 전에 가는 걸 생각했는데 

이미 일어나는 시간도 늦었고 검사 시간은 30분 오차가 있었고 

아무튼 빨리 준비를 했다 

준비하고 이제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네비를 찍어보니 

엥??

30분이면 도착한다고 되어있었다 

에이 설마 

출근시간이랑 겹쳐서 늘어나겠지 라고 생각했다 

일단 부랴부랴 출발해서 도착하니 

10시가 되기 20분 전

9시 40분에 도착했다!!

 

오늘 검사는 4가지

1. 채혈

2. 골수검사

3.흉부 X-ray

4. 심장초음파 검사

 

채혈을 까먹고 암병원주사실로 바로 직행해서 주사실까지 들어갔다가

채혈하고 오셨어요?라는 질문에 아.. 아니요

하고 채혈 하고 오라고 하셔서 채혈실로 호다닥 갔다

채혈실에 도착해서 번호표 받아서 기다리는데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다

금방 피 뽑고 암병원 주사실로 올라갔다 

오늘의 피검사 결과는 이러하다

 

 

백혈구가 좀 올라가고 혈소판이 좀 더 떨어졌다

공복인데 혈당도 평균치보단 높게 나왔고

이런 상태였다 

뭔가 좀 잘 유지하고 있는건가 ?? 라는 의문이 생겼다

 

이제 골수검사를 하기위해 병상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같은 시간대에 골수검사를 받는 분들이 6명이나 있었는데

받으면서 대화하는 소리는 조금씩 들리니까 

대부분이 처음 받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옆자리 어떤분은 마취가 덜된 건지 아니면 마취주사 놓을 때인지

마취가 되어도 뼈 뚫을 때, 골수 뽑을 때, 바늘 뽑을 때

느낌이 좀 아프다고 느껴져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프다고 하시는 순간순간들이 있었다 

 

나도 오늘은 조금 걱정을 하면서 왔던 게

의료개혁하면서 전문의분들이 파업을 하고

현재는 교수님들이 직접 하신다고 지난번에 예약 잡을 때 들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느껴지는 게 

간호사분께서도 먼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게

더 걱정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았다

이미 여러 번 해봐서 엄청나게 크게 아프거나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내 순서가 되어서 이제 엎드려서 기다리다가

얘기하시면서 마취하신다고 하시고 마취주사 꼼꼼히 잘 놔주시고

골수 채취하는 바늘을 이제 꼽으시는데

잘 안 들어가시는지 운동 많이 하시냐고 물어보셨다

운동 중단한 지 좀 됐는데.. 이제 뱃살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지금은 안 한다고 하고 계속 엎드려 있는데

다름 침상은 다 끝나고 마무리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아직 뚫지도 못했는데

아마 잘 안 들어가서 당황하시긴 했을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게 뭔가 보진 않았지만 열심히 돌리시는 것 같기도 하고 

뼈 앞에서 들어가진 않고

자꾸 부비고만 있으니까 마취가 되어있는데도 뭔가 통증이 올 때가 있었다

생각해 보니 응급실에서 골수검사 한다고 채취할 땐 여자분도 뚫었던 뼈였는데 

흠...

오늘은 남자분이시긴 했는데

결국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골수 채취가 가능한 부분까지 들어갔고

골수 채취를 하고 다 끝나서 뒤돌아서 똑바로 누워서 지혈을 했다

4번의 골수검사 중에 지금이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똑바로 누워 30분을 있었을까

지혈 다 되었나 보신다고 간호사분이 오셔서 확인하시고 지혈 됐다고 하셔서

주사실 밖으로 걸어 나오는데

엉덩이와 골수검사 채취한 쪽 다리 허벅지 뒤쪽이

통증이 있었다

똑바로 걸어가진 못할 정도? 

그냥 쩔뚝이면서 다닐 정도는 됐는데

일단 시간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하면서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러 갔다

엑스레이는 아무래도 대기도 별로 없었고 

금방 순서가 됐고 찍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금방 끝났다 

 

초음파검사는 1시 20분 예약이었는데

흉부엑스레이가 끝날때가 11시가 조금 넘었던 시간이었다 

남는 시간동안 점심을 먹고

초음파검사실엔 대기실이 있으니까 

대기실에 가서 접수하고 순서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유튜브 보고 얼레벌레 기다리다보니

금방 시간이 됐고 탈의실 가서 상의만 환복하고

협압도 재고 기다리다가 

초음파 검사를 하러 실에 들어가서 누웠다

누워서 숨 쉬고 있으면 뭔가 찍으시는 소리가 들리면서 

열심히 찍어주시다가 중간중간 뭔가 보이시는지 

숨참고 숨쉬고 할때가 몇번 있었고 

그렇게 다 찍은거 같았는데

보통 이렇게 찍고나서 나중에 진료받으실때 결과 나올거라고 하고

금방 나갔던거같은데

선생님이 오셔서 한번 보시고 나서 가시라고 하셔서

직감했다

아 뭔가 이상한게 있나보다 라고

 

안그래도 지난번 진료 때

흉부쪽에 통증이 있었을 때가 있었다라고 얘기해서

오늘의 이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된건데

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오기전 괜찮을 거라고 하시긴 했는데

괜찮겠지 하면서도 약간 불안? 까진 아닌거같고 

치료야 받으면 되니까

그냥 뭔가 있는거같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정확한건 다음주 금요일날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검사는 이렇게 끝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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